
주역 이야기 (명언과 역사로 보는)
저자: 중국공자기금회
출판사: 다산미디어
출간일: 20081031
소개: 중국의 고대 경전 가운데서도 으뜸으로 꼽히는 <주역(周易)>은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문헌 가운데 하나다. <주역>에는 신묘한 지혜와 넓고 깊은 사상이 담겨져 있다. 예로부터 <주역>에 대해서는 주석(注釋)을 더한 많은 문헌이 쏟아져 나왔고, 또한 학자들의 견해도 구구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사람들이 이를 이해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주역>은 본래 옛날 점을 치던 것에서 비롯되어 만들어진 문헌이다. 이런 사실은 <주역>에 신비한 베일을 씌워 놓았다. 다양한 문화가 존재하는 오늘날 우리는 어떻게 해야만 <주역>을 바르게 대할 수 있고, <주역>에 담긴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또 거기에 담긴 요체를 비판적으로 계승하여 현대적으로 활용할 것인가 하는 것은 모두가 진지하게 생각해 볼 문제다. 주역(周易)이라는 말은 최초 <좌전(左傳)> 장공(莊公) 22년조에 처음 등장한다. "주(周)나라의 태사(太史)가 주역으로 점을 쳐주겠다고 진(陳)나라 군주를 만났다."고 하였다. 또 <좌전> 소공(召公) 7년조에는 "공성자(孔成子)가 주역으로 점을 쳤다."고 하였다. 따라서 주(周)와 역(易) 두 글자가 함께 사용된 것은 늦어도 전국시대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한 줄 평: 주역 이야기 (명언과 역사로 보는)은(는) 꾸준히 다시 찾게 되는 작품입니다.

독일 프로테스탄트 교회의 역사 (사회의 역사로 다시 읽는)
저자: 장수한
출판사: 한울아카데미
출간일: 20160314
소개: 사회사의 관점으로 낯설게 보는 독일 프로테스탄트 교회의 역사 독일은 루터로 인해 촉발된 종교개혁으로 개신교를 태동한 국가이다. 루터는 단순히 종교 영역에서 독일에 영향을 주었을 뿐 아니라 독일 사회 영역에 자신의 족적을 뚜렷하게 남겼다. 이 책은 루터에서 시작된 독일 개신교회가 독일 사회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교리와 신앙에 국한된 기존 교회사적 관점에서 벗어나 독일 사회에 끼친 독일 개신교회의 영향력을 기술한 이 책은 그 영향력의 명암을 기탄없이 밝혔다. 농민전쟁, 뮌스터시 재침례파 운동, 국가교회, 세계대전, 민족주의, 나치 등 독일의 굵직한 역사적 주제마다 독일 개신교회는 사회를 향해 무엇을 말했고 어떻게 움직였는지 이 책은 가감없이 말하고 있다. 저자는 종교가 그저 신앙의 문제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사회 역사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고 이러한 역사적 교훈을 한국 개신교회가 제대로 학습해 한국 사회에 건강한 기여를 하길 바라는 심정으로 썼다. 부디 이 책이 한국 개신교회와 사회에 훌륭한 교보재가 되기를 바란다. 정교분리, 헌법적 가치 또는 헌법에만 있는 가치 대한민국 헌법 제20조에는 “모든 국민은 종교의 자유를 가”지고, “국교는 인정되지 아니하며, 종교와 정치는 분리”되어 있다고 명시한다. 하지만 인터넷에 ‘정교분리’를 검색하면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뉴스는 이 헌법적 가치가 외면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요즘 제20대 총선을 앞두고 목도되는 국회의원 후보들의 종교기관 내 유세 풍경은 입법부가 앞장서서 이 헌법적 가치를 훼손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선거철만 되면 교회나 사찰에 출몰해 인사하는 정치인들에게 과연 정교분리라는 헌법적 가치가 무슨 의미인지 묻고 싶어지는 계절에 종교와 사회의 관계에 대한 문제를 독일의 역사적 사례에 천착한 책이 출간되었다. 독일 개신교회 역사, 교회의 역사만이 아닌 사회의 역사 기독교는 그 규모와 역사에서 세계적인 종교이다. 그중 개신교는 1517년 독일 신학자 마르틴 루터가 일으킨 종교개혁 이후 기독교의 중요한 세력이 되었다. 특히 종교개혁이 일어난 국가인 독일에서 개신교의 위상은 특별하다. 저자에 따르면 독일에서 개신교회가 출연함에 따라 “독일에 근대적인 정치적 자유의 이념이 실현되는 계기가 마련되었고 문학은 물론이고 대학을 비롯한 학문과 교육에서 도서와 잡지의 출판 같은 교양 문화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가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활기차게 발전했다. 경제적 측면에서도 프로테스탄티즘은 자본주의적 경제제도를 창출할 강력한 에너지를 생산했다. 독일 근대화를 이끈 교양부르주아지의 탄생은 프로테스탄트 교회가 없었다면 아마 상상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한다. 독일 개신교회의 탄생과 발전은 단순히 ‘종교적 사건’이 아닌 ‘사회적 사건’일 만큼 독일 사회에 미친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독일 개신교 역사는 교회사인 동시에 사회사이기도 하다. 저자는 이 점에 착안에 독일 개신교회가 사회에 끼친 영향을 중점으로 역사를 다시 기술했다. 그 결과 이전 독일 개신교회사의 관점과는 다른 낯설지만 충분히 의미 있는 결과물이 탄생했다. 독일 개신교회 역사와 겹쳐지는 한국 개신교회의 현실 이 책은 독일 개신교회 역사를 연구한 책이지만 저자는 이 책이 단순한 연구서가 아닌 한국 개신교회의 위기를 타개할 지침서로 쓰이기를 희망한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읽다 보면 자꾸 한국 개신교회의 역사와 현실이 겹쳐지고 비슷한 상황에서 독일 개신교회와 한국 개신교회가 각기 어떻게 행동했는지 비교하게 된다. 놀라운 것은 다른 점도 있지만 비슷한 점도 많다는 사실이다. 저자는 “교회의 정치적·사회적 지향이라는 점에서 보면 독일 프로테스탄트 교회와 독일 개신교는 닮은 점이 많다. 지배 권력의 정당화에 토대를 둔 국가주의 군사주의 반공주의, 노동 세계에 대한 무관심 등은 독일 프로테스탄트 교회만의 특성이 아니라 한국 개신교에도 만연한 경향이다. 독일 프로테스탄트 교회와 한국 개신교는 각기 사회의 ‘근대화’에 이바지했지만 동시에 근대화에 대한 기독교적 성찰을 결여했다는 점에서 다르지 않다”라고 분석한다. 한국 교회와 사회의 앞날을 걱정하는 독자라면 일독을 권한다.
깊은 생각을 유발하는 독일 프로테스탄트 교회의 역사 (사회의 역사로 다시 읽는), 독서의 묘미를 느껴보세요.

중국역사로 배우는 고사성어 (전국시대)
저자:
출판사: 애니북스
출간일: 20030401
소개: 한자를 누구나 어렵게 생각하는 과목중의 하나입니다. 우리 어린이들에게 고사성어 몇 개만 말해보라 그러면 아마 고개를 숙이는 아이들이 더 많을 것입니다. 이 책은 아이들의 입맛에 맞게 중국역사를 통하여 재미있는 만화로 고사성어를 배울수 있는 책입니다. 따분한 책으로 쓰여진 것이 아니라, 중국역사도 배우며, 한자 음과 뜻, 또 써보기 란까지 구성되어 있어 쉽고, 재미있게 고사성어를 접할 수 있습니다. 학습에도 큰 도움을 주는 이 책을 선택하세요.
감동과 여운이 함께하는 중국역사로 배우는 고사성어 (전국시대), 독자에게 큰 선물입니다.

역사로 보는 환경
저자: 김정규
출판사: 고려대학교출판부
출간일: 20090310
소개: 환경오염에서 비롯하여 자원의 고갈과 지구 온난화, 생태계 파괴, 종의 절멸 등은 인류의 삶을 위협하기에 이르렀다. ‘제1부 역사에서 찾는 환경오염’으로 책을 시작한 것은 바로 이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이다. 인류에게 환경문제를 일깨워 준 시발이 바로 오염이기 때문이다. 오염으로 시작한 책을 ‘제2부 인류의 생활과 기술 그리고 환경’으로 이끌어 간 것은 오염이 발생한 것은 인류가 자신들의 생활을 윤택하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적용한 때문이며, 개발한 기술의 부작용에 대해서는 미처 생각하지 못한 과거가 있기 때문이다. 제3부 자원과 생태’는 인류가 발전을 지속하면서 지구에서 생존한다는 것은 인류가 필요로 하는 자원이 항상 공급될 수 있어야 하는데, 이것이 생태계 안에서 자원의 소비와 우리들의 삶이 조화를 이룰 수 있을 때라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깊은 통찰력이 돋보이는 역사로 보는 환경, 당신에게 큰 영감을 줄 것입니다.

국보, 역사로 읽고 보다 (대한민국 국보 328건을 시대순으로 모두 담은 유일한 책)
저자: 도재기
출판사: 이야기가있는집
출간일: 20161130
소개: 대한민국 국보 328건의 흥미로운 이야기! 국보는 보물에 해당하는 문화재 중 인류 문화의 견지에서 가치가 크고 유례가 드문 것으로 지정된다. 국보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특별히 역사적, 학술적, 예술적 가치가 큰 것’이어야 한다. 또한 제작 연대가 오래되고 그 시대를 대표하는 것으로 보존 가치가 큰 것이며, 제작기술이 우수해 유래가 적은 것, 형태나 품질 그리고 제재와 용도가 현저히 특이한 것, 저명한 인물과 관련이 깊거나 그가 제작한 것이라는 다섯 가지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국보 1호 숭례문부터 319호 《동의보감》까지, 우리나라 국보는 모두 328건이다. 『국보, 역사로 읽고 보다』는 우리나라 국보 328건을 모두 담아 역사의 흐름에 따라 그 의미와 가치를 전하고 있다. 자칫 국보의 가치순으로 이해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 국보를 번호순이 아닌 시대순으로 이야기한다. 우리나라의 다채로운 문화유산과 문화재를 상징하는 국보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진면목을 발휘한다. 책은 흥미로운 국보 이야기를 400여 컷의 풍부한 이미지로 생생하게 펼쳐낸다. 또한 각 장의 시작에는 국보를 제작연대에 따라 정리한 ‘국보 연표’를 싣고, 각 시대별 역사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역사의 변화 모습과 다른 문화재와의 비교가 가능하다. 국보는 어떻게 지정되는가에서부터 국보와 보물의 차이, 국보의 지정과 해제, 진짜와 가짜 유물의 감정은 물론, 세계사적 관점에서 약탈 문화재와 환수 논쟁에 대해서도 풀어내고 있다.
삶의 소중한 가치를 깨닫게 해주는 국보, 역사로 읽고 보다 (대한민국 국보 328건을 시대순으로 모두 담은 유일한 책),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역사로 통하는 맛의 항해 (맛은 어디에서 왔을까?)
저자: 디미트리 델마
출판사: 책속물고기
출간일: 20160625
소개: 『역사로 통하는 맛의 항해』는 새로운 맛을 찾아 배를 타고 떠난 탐험가들의 역사와 문화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냈다. 책에 등장하는 열한 가지 과일ㆍ채소와 향신료들은 15세기에서 19세기까지 세계를 움직이는 원동력이었다. 15세기 이후 탐험가들이 배를 타고 새로운 맛을 찾아 새로운 땅으로 떠났고, 그 바닷길을 통해 문화 교류의 첫걸음을 내딛게 된 것이다. 맛에서 시작된 바닷길로 인해 크고 작은 역사적 사건이 일어났고, 세계 곳곳의 문화와 삶이 큰 변화를 맞았다. 그밖에도 카카오를 화폐처럼 썼던 고대 아즈텍 왕국의 이야기, 멕시코에서만 나고 자랐던 바닐라 덩굴풀이 다른 지역에서도 재배하게 된 특별한 방법, 프랑스에서 돼지 사료로만 쓰였던 감자가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게 된 이유, 차 때문에 중국과 전쟁을 일으킨 영국 이야기 등 맛을 둘러싼 이야기들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매우 인상 깊은 메시지를 담은 역사로 통하는 맛의 항해 (맛은 어디에서 왔을까?), 인생을 바꾸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역사로 렛츠고 동서양 영웅 대전 1 (이순신.호레이쇼 넬슨.루트비히 반 베토벤.토마스 알바 에디슨)
저자: 박성우
출판사: 미쓰홍(MYTHHONG)
출간일: 20130816
소개: 탄생부터 죽음까지의 연대기를 보여주는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대결 구도의 코믹 판타지 액션 만화로 재탄생 시켜 아이들에게 더 자연스럽게 다가가도록 구성한 학습만화이다. 단순히 영웅과 위인들의 업적을 나열하기 보단 그들의 노력과 불안정했던 인간적인 면모까지 보여주어 그들 역시 나와 다르지 않은 평범한 사람들이었음을 알려주려 한다. ‘인물 탐구’ 코너에서는 영웅과 위인들의 업적, 오늘날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 그들의 성공 노하우를 쉽고 재미있게 습득할 수 있게 했고, ‘학습 탐구’에서는 인물과 관련된 중요 정보들을 수록하여 학습 도서로서 부족함이 없도록 구성했다.
문장을 통해 삶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역사로 렛츠고 동서양 영웅 대전 1 (이순신.호레이쇼 넬슨.루트비히 반 베토벤.토마스 알바 에디슨), 훌륭합니다.

법원과 검찰의 탄생 (사법의 역사로 읽는 대한민국)
저자: 문준영
출판사: 역사비평사
출간일: 20100519
소개: 사법의 역사로 읽는 대한민국의 역사! 대한민국 검찰과 사법의 기원을 살펴보는 생생한 보고서『법원과 검찰의 탄생』.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중엽까지 한국 사법제도의 역사를 다룬 책이다. 한국의 사법제도를 구성하는 기본적 법제와 관념들의 계보, 특히 법원 및 검찰에 관한 법제와 실무를 지배하는 의식과 관행이 어디에서 기원해 어떻게 변화되어왔는지를 추적한다. 구한말부터 정부수립 이후까지 각 시기 핵심적 법령의 입법과정과 그것을 둘러싼 정치적 역학관계를 자세히 설명하며 우리 사법제도의 명암을 들여다본다. 저자는 현재의 사법개혁을 고민하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이러한 역사적 탐구를 시도하고 있다.
법원과 검찰의 탄생 (사법의 역사로 읽는 대한민국)을(를) 통해 새로운 세계가 열리는 듯한 경험을 했습니다.

민족ㆍ국가와 나 (장준하 선생의 아들 장호권의 회고록)
저자: 장호권
출판사: 역사로
출간일: 20220218
소개: 장준하 선생의 아들 장호권의 회고록 장호권 선생이 자신이 살아온 칠십 평생의 삶을 덤덤하게 때론 격정 있게 토로한 회고록을 펴냈다. 그의 삶은 한마디로 표현하면 ‘파란만장’했다. 파도의 물결치는 것이 만장(萬丈)의 길이나 될 정도로 많은 시련과 풍파를 겪었다. 그의 아버지 장준하 선생은 독립운동가이자 제1세대 민주화운동가였다. 해방 후 완전한 독립을 이루지 못했기에 통일을 염원하였고 이 땅에 민주주의를 뿌리내리고자 이승만, 박정희 독재정권에 항거하다 세 번 구속되었고 37번 연행되었다. 결국 장준하 선생은 1975년 8월 17일, 포천의 약사봉 계곡에서 등산 중 의문의 주검으로 불귀의 객이 되고 말았다. 그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했던 진정한 ‘행동하는 지식인’이었다. 그런 아버지 밑에서 살아온 장호권 선생의 삶은 짐작하고도 남는다. 장호권 선생은 자신의 회고록 제1부에서 ‘아버지와 나; 나의 아버지 장준하’라는 제목으로 어머니 혹은 주변 사람들에게서 들었거나 자신이 경험했던 아버지의 삶을 담담하게 풀어냈다. 장호권 선생이 아버지와 함께 한 시간은 칠십여 년 동안에 26년 정도이지만, 군 제대 후 21살부터 5년 동안은 비서처럼 아버지를 측근에서 모셨다. 장준하 선생의 전기문이 여러 권 나왔지만, 아들로서 아버지의 삶을 처음으로 들여다본 것이다. 그는 회고록에서 신촌 집에서 살 때가 짧지만 가장 행복했다고 한다. 제2부는 ‘나의 아버지; 홀로서기와 의문사 진상규명활동’이란 제목으로 자신의 삶을 회고하였다. 1979년 8월 아버지가 박정희 독재정권에 의무사를 당한 뒤부터 2008년 4월까지 29여 년의 삶을 회고했다. 회고록 전체에서 가장 긴 시간이지만, 내용은 가장 짧다. 제목에서 ‘홀로서기’라고 되어 있지만, 홀로서기를 위한 준비 기간이 아니었나 한다. 아버지가 의문사를 당한 뒤로도 여전히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로 독재정권이 계속되었기에 그는 이 땅에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없어 망명 아닌 망명의 길을 떠나 해외에서 지내야만 했다. 25년 동안의 해외 생활을 접고 국내에 들어와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의 진상을 밝히고, 폐간된 ≪사상계≫를 이어가고자 했으나 모든 것이 뜻대로 되지 않았다. 자신이 직접 매듭을 풀고자 아버지가 경계했던 정치에 발을 들여놓아 총선에 도전했지만 이마저도 이루질 못했다. 제3부는 ‘민족·국가와 나; 일주명창’에서 비치듯 ‘심지 하나가 창을 밝힌다’라는 글귀처럼 불의한 정권에 맞서 ‘하나의 심지’, ‘하나의 불꽃’처럼 사셨던 아버지의 뒤를 이어 나간 자신의 삶을 되돌아봤다. 아버지 주검의 진실을 밝히고자 37년 만에 관을 열었다. 그렇게까지 해야만 했던 불효자로서 한겨울에 맨발로 아버지께 술을 올렸다. 아버지를 다시 묻고는 시묘살이도 했다. 이후 장호권 선생은 그 어느 때보다 진실규명을 위해 애썼고, 인권·평화·통일 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진정한 ‘홀로서기’를 했다. 그 길이 아버지의 길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장호권 선생은 70을 넘기고서야 비로소 아버지를 이해하게 되었고, 아버지의 아름드리 그림자에서 벗어나 나만의 길을 걸을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회고록』이 마지막이 아니라 아버지가 못다 이룬 꿈을 이루는 새로운 출발이 되길 희망한다. 민족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말이다.
독특한 서사와 매력적인 문체가 돋보이는 민족ㆍ국가와 나 (장준하 선생의 아들 장호권의 회고록), 독서의 묘미를 느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