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왠지 모르게 머리가 굳는 느낌이 들어서
고민이었어요. 그러다가 서점에서 이 책을 발견한 거
있죠. 제목이 너무 솔깃했어요. 뇌가 섹시해지는
추리 퀴즈 세트라니, 이거 당장 풀어봐야 할 것
같잖아요. 바로 집어 들었답니다.
어릴 때부터 셜록 홈즈나 김전일 같은 추리물을 워낙
좋아했던 터라 망설임 없이 구매했어요. 심심풀이로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몰입감이 대단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머리를 쓰는 재미에 푹
빠져본 것 같아요.
난이도와 구성, 이 정도면 딱 좋아 😉
이 책에 담긴 퀴즈들은 단순한 수수께끼 수준을 훨씬
넘어서서 좋았어요. 처음 몇 개는 쉽게 풀고
우쭐했는데, 갑자기 난이도가 확 올라가더라고요. 멘붕이
오는 문제들도 꽤 있었어요.
특히 그림이나 상황 설명만 보고 단서를 찾아야
하는 문제들이 머리를 쥐어짜게 만들었죠. 문제를
보면서 이리저리 생각을 굴리다가 결국 답을 볼
때의 그 짜릿함이란! 해답을 딱 봤을 때 아,
무릎을 탁 칠 만한 깔끔함이 있답니다.
추리의 재미는 역시 이런 맛이죠.
막연한 추리만 있는 건 아니었어요. 논리적인 사고를
요구하는 문제부터, 이건 뭐지 싶을 정도로 기발한
발상의 전환을 필요로 하는 퀴즈도
많더라고요. 한 권을 다 풀면서 질릴 틈이
없었다고 할까요.
이 책이 여러 가지 두뇌 영역을 골고루
자극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단순 암기나 계산 능력이
아니라, 진짜 두뇌의 유연성을 테스트하는
기분이랄까요. 정말 뇌가 말랑말랑해지는
느낌이었답니다. 덕분에 하루하루가 좀 더 똑똑해지는
기분이었어요.
저는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주로 풀었는데, 진짜
시간이 순삭되더군요. 스마트폰만 보다가 간만에 책에
집중하니까 뭔가 생산적인 일을 하는 것 같은
기분도 들었어요. 집중력 향상에도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아요.
특히 친구들이랑 모였을 때 몇 문제 내줬는데, 다들
눈빛이 초롱초롱해지면서 승부욕
발동하더라고요. 함께 풀어보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다 같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다가
정답을 찾아냈을 때의 그 희열은 혼자 풀 때와는
또 다른 재미가 있더군요.
물론 몇몇 문제는 너무 고전적인 함정이라 눈치챘을
때 좀 시시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그런 문제들마저도 아,
이거 어릴 때 많이 봤던 패턴인데 하면서 추억에
잠기게 만드는 부분이 있었답니다. 전체적인
균형은 아주 좋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정말
만족스러웠어요. 단순히 시간을 때우는 것 이상으로 뭔가
내 머리를 깨우는 느낌이 들거든요. 멍하니 있기보다는
이렇게 머리를 쓰는 활동을 주기적으로 해줘야 하는 것
같아요. 뇌가 섹시해진다는 제목처럼, 이 책으로 잠들어
있던 두뇌 세포를 깨워보시는 건 어떨까요.
심심풀이 이상, 자기계발과 취미생활 사이에서
새로운 즐거움을 찾으시는 분께는 강력 추천하고
싶어요. 복잡한 추리소설 읽을 시간이 없거나, 가볍지만
깊이 있게 즐길 거리를 찾는다면 이 책이 딱일
겁니다.
저는 이제 막바지 몇 문제만 남겨두고
아껴 풀고 있답니다. 다 풀고 나면 괜히 똑똑해진
것 같은 기분 만끽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다음에 또
재미있는 퀴즈 세트 발견하면 바로 달려올게요.
그럼 모두 즐거운 추리 시간 되시길
바라요! 😉